| 누군가에게 사랑은 쉬운 일이었습니다. 진심을 담지 않은 쿨한 로맨스의 연속.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그, 은희에게 ‘감정’은 콘트롤의 대상이었죠. 그러던 그에게 낯선 일이 발생합니다. 집 앞에 쓰러져 있던 한 사람을 우연히 들여서 함께 지내게 되고, 생활을 공유하고 이야기와 미소를 나누면서 그 사람의 온기에 익숙해져 버린 거죠. 그런데 그 사람은 일견 사근사근 다정하고 사랑스럽지만 고질적인 불면증 때문에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은희에게는 이제 변화가 찾아옵니다. 이 사람이 떠나면 어떻게 하지? 이 사람을 붙잡고 싶다. 그러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함은 은희에게 불면증을 전염시키고, 그 사람에게 얽매였다는, 감정에 휘둘리게 되었다는 혼자만의 자존심 싸움은 일찌감치 패배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Not so Bad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곁에 있는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담은 이 작품은 깔끔한 구성으로 단 두 사람 간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참 단순하고 흔한 얘기일수도 있는 이 작품을 잔잔히 빛나게 하는 것은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담백함. 모든 대사와 나레이션은 두 사람의 진심을 담아 소박하지만 적정한 무게를 갖습니다.
“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네가 좋아.”
아마 오랫동안 우리가 꿈꿔왔을, 일상과 마음을 함께 할 누군가와의 만남. 건조한 자신에게 촉촉한 온기가 되고, 어제와 다른 자신으로 만들어 버린 사람과의 만남을 결국 인정한 은희에겐 이제 가식도 거짓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저 전심전력으로 상대를 붙잡는 일만이 남았지요.
과연 은희는 불면증으로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하는 가인이를 자기 곁에 둘 수 있을까요? 계속 편안히 잠들 수 있는 그 어느 장소를 찾아다녔던 가인이도 은희 곁에서 쉴 수 잇을까요? 두 사람은 생활을 함께한 만큼 두근거리는 심장의 박동도 공유하게 될까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번에 결말을 맞습니다. 11월의 서점에서 <Not so Bad> 2권(완결)을 만나보세요. |